메신저 남용

사사 건건 메신저로 전부 공유하는 대표님들 보면 말리고 싶다. 메신저는 접근성이 좋은 만큼 피로도 또한 높다. 메신저 남용은 스마트폰 중독의 주요 원인이며, 부지불식간에 뇌를 혹사시킨다.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고? 만성 피로가 생활화 된 것이다.

원격 근무라도 하는 상황이면 또 모를까, 어차피 내일 사무실에서 만날텐데, 긴급 상황도 아닌 건을 지금 당장 메신저로 보내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 그러면서 막상 회의 시간에 조용한건 또 뭔가? 차라리 밤새 숙성시키면 생각이 가다듬어져서 좋을텐데.


어떤 이는 메신저 남용을 열정의 척도로 여긴다. 뭐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열정의 총량에도 한계는 있다. 메시징으로 열정을 허비하면 결국 다른 부분에서 그 만큼 후달린다. 한 마디로 에너지가 줄줄 세는 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 처럼.

모든 생각을 팀원에게 실시간 메시징으로 공유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단지 열정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메너가 부족하다는 증거. 아님 뭔가 불안하거나. 미숙함과 불안함을 열정으로 착각하지 말고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초기 기업 경영진 뿐 아니라 일반인 메신저 남용도 심각한 수준. 나이 많을 수록 심하다. 어르신들 카카오톡 쓰시는 모습 보면 정말 가관. (유치의 극치 ㅋ) 유독 한국과 중국 사용자 사이에 메신저 하나로 모든 것을 다 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어떤 생활 양식이 아무리 비효율적이고 부작용이 많아도, 많은 사람이 받아들여 사회에서 일종의 문화가 되어버리면, 그것을 바꾸기란 정말 어렵다. 이른바 소셜 프레셔를 견딜 수 있으면 그것을 거부할 뿐이고, 그렇지 못하면 적당히 따라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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