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문재인은 선방했다. 힐러리 진영도 멋졌다. 단지 많은 시민들이 멋진 것에 관심이 많지 않았을 뿐. 그들의 눈높이에 더 맞췄어야 했다? 글쎄. 이런 관점도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지만 이것이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국민은 그들의 평균적인 의식 수준에 걸맞는 지도자를 얻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내겐 너무나도 익숙한 나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기가 사는 세상이 결코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조금만 손을 뻗고 허리를 낮추면 서로를 이해하고 심지어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지나친 오만이요 순진함이다.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으며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 공학적 분석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미시적 접근 만으로 섣불리 결론을 내버리면 결국 헛소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표면적으로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선거는 어느 한 두 가지 요인으로 결정나는 것이 아니다. 진정 의미있는 통찰을 얻고자 한다면, 기저에 있는 민심과 역사의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 쯤 되면 어느 정도 시대의 조류를 반영한다. 박근혜가 박정희에 대한 거짓 신화와 향수 덕분에 당선되었다면,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의 극심한 양극화와 이로 인한 반지성주의를 상징한다.. 양극화 문제 정말 심각하다. 물질적 정신적 양극화로 인하여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반지성주의로 치닫고 있다.

역사적으로 초강대국 지위를 누린 국가는 다양성이 가장 많이 인정되어 자연스럽게 세계의 인재가 몰리는 나라였다. 과거 로마, 몽고, 청, 스페인, 영국이 그랬고 지금 미국이 그렇다. 트럼프의 인격과 그가 내세우는 정치 기조를 보면, 트럼프는 지금의 미국을 있게한 미국의 Melting Pot 문화를 심각하게 해칠 가능성이 높다.

경제 전망도 우울하다. 조지 부시와 마찬가지로 세금 덜 걷으면 일자리가 생긴다는 단순 무식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니 가뜩이나 답이 없는 국가 부채는 더욱 늘어날테고, 관세 덕분에 제조업이 되살아나기는 커녕 물가만 치솟겠지. 게다가 망해가는 원인을 이민족에게 돌리며 국민 의식은 점점 더 퇴행하겠지. 그나마 희망은 석유?
어떤 이는 미국은 뛰어나고 정교한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국가이므로,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트럼프 한 사람이 망칠 수 있는 범위는 의외로 얼마되지 않을 것이라고들 한다. 언뜻 들으면 일리가 아주 없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그 나라가 전 세계에 미국이라면 더욱..

한국 정치인 중에 트럼프와 비슷한 사람은 재벌가 출신에 막말 잘하는 김무성을 꼽을 수 있고, MB와 비슷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그나저나 박근혜는 트럼프 만나서 험한 꼴 당하기 전에 얼른 하야하는 것이 좋을 듯. 영어 못하는 멍청한 유색 인종 여성 박근혜는 평소 트럼프가 대놓고 무시하는 조건을 모두 갖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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