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한 집념

"잡스는 사람들을 너무 무례하게 대했어요. 저는 우리 회사가 가족적인 분위기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모두가 즐겁게 일하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공간 말입니다" - 스티브 워즈니액

"워즈는 너무 어린아이 같았어요. 그는 훌륭한 베이직 버전을 만들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부동소수점 베이직은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만들지 못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나중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맺어야 했어요. 워즈의 생각이 짧았던 거죠."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인격적으로 그리 본받을만한 인물이 아니다. 단골 식당 점원에게 음식이 쓰레기 같으니 다시 내오라고 한다던지, 자기 딸을 임신한 동거녀를 차갑게 외면하는 등의 모습은 어쩌면 땅콩 회항보다 더 지독하다.

잡스의 무례함은 식당 점원과 옛 애인 그리고 직장 동료는 물론이고 심지어 투자자와 프랑스 영부인에게도 작렬했다. 잡스는 자신이 인정한 사람들은 특별히 존중했지만,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친분과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안하무인격의 무례하고 냉혹한 태도를 보였다.

잡스는 비록 인격 파탄자였지만, 그에게는 최고를 향한 집념과, 그것에 도움이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별하는 동물적 감각이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의 무례함은 주변 사람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였는지도.

지금이야 결과론적으로 '잡스라면 그럴만 해' 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사실 잡스의 무례한 태도와 현실 왜곡장이 모든 사람에게 통했던 것은 아니었다. 잡스의 일생에서, 특히 그의 커리어 초반부에는 그를 따르고 지지하는 사람만큼이나 그에게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많았다.

세계의 많은 위인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스티브 잡스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유별난 인간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소리 소문 없이 잊혀졌겠지.

그렇다고 역시 한국 사회는 희망이 없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국 사회의 문화적 장애를 극복하고 잡스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모범적인 리더쉽을 제시할 인물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지 않겠는가? 물론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는 부분이지만.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