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인재는 언제나 희귀하다

학부 수업 시간에 들은 이야기.

"여러분, 미국 명문 MBA에서 학생 뽑는 기준이 뭔 줄 아세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지만, 순간 모든 학생들 귀가 솔깃했음을 느꼈다.

"MBA 안 나와도 성공할 사람을 뽑습니다. 그럼 그 사람은 MBA 졸업해서 성공을 하죠. 그럼 사람들은 성공한 동문을 보고 '나도 MBA 나오면 저 사람처럼 성공할 수 있겠어!'라는 환상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대학은 학문 하는 기관이지 직업 훈련원이 아니다. (MBA처럼 이론보다 실무에 더 비중을 두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대학 졸업장은 직업적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졸업장이 포장지 역할은 한다. 하지만 아무리 포장이 그럴싸해도 내용물이 별로면 결국 반품되고 만다.

스팩, 배경 따지기 전에 내실을 키우는 것이 먼저다. 모든 시장을 지배하는 공통의 원리는 다름 아닌 수요와 공급의 법칙. 스스로 인력 시장에서 잘 팔리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먼저 시장에서 희소한 사람이 되면 된다.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직무에 성실하면서도 문제를 인식하는, 근성있고 적응력 뛰어나고 의사 소통 잘 하는 뛰어난 인재는 언제 어디서나 희소하다. 취업난? 희소한 사람에겐 그런거 없다. 희소하지 못하니까 불안한거고, 불안하니까 이리 저리 휩쓸리기 쉬운거다.

(나는 내가 가야 할 바를 알지 확실히 못했기에 쉽게 휩쓸리고 흔들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삶을 차분하고 지혜롭게 경영하는 자야말로 진정으로 뛰어난 인재요 큰 그릇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희소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는가? 절대 혼자만의 자뻑이 아니고 자타가 공인하는 확실한 자부심인가? 그런데도 인력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 그렇다면 포장지 구매를 고려해보라.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왠지 좋은 학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은가? 글쎄.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미 희소한 사람의 들러리만 설 가능성이 더 높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학교는 직업적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스팩이나 배경을 쫒기 전에 먼저 어디서든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이런 사람이라면 당연히 학교 생활 조차도 남다르고 보람있게 활용할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희소한 인재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기 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괜히 이려 저리 휩쓸리며 엄한 곳에 시간 쓰고 돈 뿌리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실속있는 방향을 찾아가길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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