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공유의 중요성

간혹 자기가 다 알아서 할 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상황 공유 요청하면 자기 못 믿는 줄 알고 불쾌해 하고.

내가 봤을 때 이거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이건 책임감이 강한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못 하는거다. 굳이 구성원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 없을 만큼 여유있게 돌아가는 조직이 아니라면, 이러한 태도는 알아서 하기는 커녕 오히려 주변에 불필요한 민폐를 끼칠 수도 있다.

혼자 일 하는 것 아닌 이상, 오퍼레이션 만큼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정말 일을 알아서 잘 한다고 말 할 정도가 되려면 업무 진행을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행 상황 공유도 충분히 잘 해야 한다.

모든 일이 잘 될 때는 상황 공유 안하고 혼자 알아서 해도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물론 문제가 없다고 그것이 꼭 좋은 상황인 것은 아니다. 단지 문제가 없는 것과 최선의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 공유 안 하고 혼자 알아서 하려는 사람은 일을 겉잡을 수 없이 꼬이게 만들곤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진작에 상황을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별 일 아닐 것을, 자기 혼자 어떻게 해보겠다고 끙끙 앓다가 문제는 커지고 시간은 없어질 때 쯤에야 모두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

그럼 주변 사람은 당연히 '왜 이제서야 이야기 하느냐',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도대체 뭐 하고 있었느냐' 이렇게 나무랄 수 밖에 없다. 근데 이런 말 들으면 미안함보다 섭섭함을 느낀다. 왜냐면 자기 나름대로는 잘 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업무 진행 만큼이나 상황 공유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자기가 맡고 있는 업무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혹시 자기가 처리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주변 사람에게 최대한 빨리 양해를 구하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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